어썸스쿨 – (4) 청년 강사 문화와 시스템
2017년 7월 17일 1:39 오후
‘사람이 모이면 좋겠다.’
<1기 청년 강사 첫 번째 모임>
<2기 청년 강사 첫 번째 모임>
<3기 청년 강사 첫 번째 모임>
편안함을 위한 ‘문화’, 편리함을 위한 ‘시스템’
‘문화는 우리 구성원들의 편안함을 위해서, 시스템은 일할 때 편리함을 위해서 필요한 것 같네요.’
문화, ‘관심과 사랑’
1. 별명 부르기 : 나이와 성별 등에 차별 없이 자기주장을 편하게 말할 수 있기 위해 모든 사람이 별명으로 서로를 부릅니다. 물론 인간적으로 가까워지면 형 동생 언니 누나가 될 수도 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별명을 부르고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아주 간단한 장치이지만 친근하면서도 서로를 존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또한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별명 안에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이름보다 별명을 많이 불러서 가끔 이름은 까먹게 된다는 안 좋은 점이 있기도 합니다. (어썸 청년 멤버 소개)
2. 금요 놀이터 : 큰 조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썸스쿨에 교육 활동, 프로젝트, 청년 강사가 많아지면서 우리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구성원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 강사 내부적으로도 우리 전체 활동에 대해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금요 놀이터를 만들었습니다. 각각의 프로젝트를 브리핑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놀이터’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금요놀이터가 일하는 시간이 아니라 같이 뭔가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처음에 목적이 약간씩 사라져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금요 놀이터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고 있는 모델이 구글에서 TGIF라고 금요일 오후에 이루어지는 전체 회의입니다. 모든 사원이 회사의 핵심 아젠다를 정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 사원들이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기능을 한다고 합니다. 어썸스쿨도 3명의 경영진이 있습니다. 사실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청년 강사가 경영진의 생각과 어떻게 어썸스쿨을 이끌어 가려고 하는지 많이 궁금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재미와 의미’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키는 그런 금요놀이터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3. abc 모임 : abc의 이름은 awesome book club 에서 왔습니다. 이 모임은 어썸스쿨 내부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그 이유는 경영진이 만든 모임이 아니라 2기 청년 강사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생활 속에서,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만남을 통해 얻은 통찰을 공유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첫 책은 ‘그리스인 조르바’였는데 생각보다 모임 진행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아니라 이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자발적으로 모였지만 책을 매주 어느 정도 읽어야겠다는 규칙이 생기고 난도가 있는 책을 읽다 보니 참여하는 사람이 부담이 생겼습니다. 작년 가을부터 진행하다가 이후 3개월 정도 휴식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없어지나 했는데 이번 겨울에 시작한 3기 청년 강사에서 이 모임에 열정을 가진 분이 나와서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자신을 계속 성장시키면서 교육을 연구하고 학생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모임이라 의미가 크고 앞으로 더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모임 이외에도 청년 강사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인 모임이 많이 만들어 지면 좋겠습니다.
4. MT : 교외로 나가 일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맛있는 것도 먹고 게임도 하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는 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어썸 초기 창업자들은 사람들이랑 재미있게 뭔가를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일 끝나고 맥주 한잔 하는 모임도 갖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2014년 여름 임종규 선장이 합류한 이후 회의를 마치고 맥주 한잔 하는 문화라든지, 다 같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MT 등의 활동을 여럿 기획해서 실제 우리 안의 문화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각 기수 마지막 교육에 맞춰 청년 강사 멤버가 삼삼오오 모여 MT를 기획하여 물좋고 공기좋은 곳으로 떠나고 있는데 돌아오는 2015년 봄을 맞이하여 또 한 번 진행할 예정입니다.
5. 신년회 : 그동안 청년 강사라는 이름으로 어썸스쿨에 와주신 분들이 벌써 50여 명이나 됩니다. 직접 활동을 같이하는 사람도 있고 간접적이지만 항상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썸스쿨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해서 우리와 한 번이라도 함께한 사람은 계속 그 인연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썸스쿨의 신년회는 조직의 비전이나 한 해 방향을 얘기하는 자리이기보다는, 그동안 함께했던 사람이 서로 만나고 소통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역할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첫 신년회를 개최했고 얼굴을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이어서 조금은 더 쉽게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이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 사회 안에서 각자 훌륭한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 될 것이란 믿음이 있습니다. 지금 어썸스쿨이 하는것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더 좋은 교육 현장을 만들고 학생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어른들로 같이 늙어가고 성장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돈 많이 생기면 좋은 문화 만들겠다고 하지 말고, 돈이 없어도 쉽게 해볼 수 있는 것 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노레드 CEO 박현우)
시스템
1. 청년 강사 5단계 성장 과정 : 기존 학교에서 교사가 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험도 봐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교생 실습 등도 해야 하고.. 몇 년씩 공부하고 경험을 쌓을 수는 없겠지만 ‘전문성과 경험’이 청년강사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으면 교육 현장에 파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5가지 단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서류.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이후 2달 동안의 교육이 있습니다. 교육은 어썸스쿨의 커리큘럼인 ‘나를 알아가는 과정 ->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 -> 두런두런 프로젝트’ (http://old.awesome-school.net/) 를 직접 교육받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후 교육생 내부에서 교육 실습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이후에 직접 교육 현장(학교 혹은 교육 기관)에 보조 강사로 파견되어 현장 실습을 진행합니다. 실제로 주 강사가 되어 교육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치면 교육패찰수여와 함께 어썸스쿨 청년 강사 활동의 자격이 주어집니다.
2. 구글 드라이브 활용 : 정보 공유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썸스쿨 청년 강사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과 진행하는 교육 활동,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청년 멤버들에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합니다. 교육할 때 필요한 강의안, 강의계획서, 강의pt, 메뉴얼 등은 표준 자료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청년 강사 한 명 한 명이 교육 활동을 할 때 이것을 참고하여 각자 연구하고 서로가 자료를 피드백하여 자기 이야기를 녹인 자신만의 강의안과 강의 p.t. 등을 만들고 모두에게 공유합니다.
지능가능한 커뮤니티
- 지속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될 수 있을 것인가?
- 어썸스쿨 운영의 어느 선까지 청년 강사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인가?
- 청년 강사에게 어떤 인센티브를 줄 수 있을 것인가?
티치 포 아메리카